세상사는 이야기

하루하루 단순소박하게 살겠다.

부깨 2018. 8. 12. 03:43

  들꽃의 인생철학 / 정연복 

 

너른 들판에서

작디작은 내 존재이지만

 

비바람 맞으며 사는

자유의 생이라서 행복하다.

 

아늑한 온실 속에서

살았더라면 영영 몰랐을

 

삶의 온갖 희로애락

누리며 살 수 있으니까.

 

남이 날 알아주든 말든

상관하지 않음은

 

나는 그냥 나로서 누구와도

비교 불가한 존재라는 것.

 

목숨 붙어 있는 동안

매 순간 기쁘게 살다가

 

아무런 미련이나 후회 없이

가벼이 스러지면 그뿐.

 

골치 아픈 생각이나

욕심 따위는 멀리하고

 

하루하루

단순소박하게 살겠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