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의 지독한 몸부림이
누군가의 눈에는
그저 아름다운 풍경
으로 비춰질 때가 있다
가령 물고기가 튈 때다
해 질 무렵
물고기가 튀어 오르는 것은
붉고 고요한 풍경에
격정적인 아름다움을 더하기 위해서가 아니다
그것은 비늘 안쪽으로
파고드는 기생충을 털어 내기 위한
물고기의 필사적인 몸부림이다
농부가 해 지는 들판에서
땅에게 허리를 깊게 숙이는 것
또한 마찬가지 농부는 엄숙하고도
가장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더하기 위해
풍경으로 남아 있는것이 아니다
깜깜한 어둠 속에서도
앞다투어 빛나는
학교와 도서관과 공부방 또한 마찬가지
-박성우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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