만나면 헤어지는 것임을 / 최태선
여름이 오면
봄과는 작별을 고하지만
시간이 흘러 또 다른 계절이 오면
그날의 봄은 아니겠지요
사람과의 만남은
마음으로 만나 이별을 해도
또 다른 만남으로 맞이하면
정겨운 만남이 되겠지요
스치는 계절 속에
만남이라는 이름으로
어느 장소 어느 시점에서
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
지금 이 글을 읽는
그대들과의 만남도
어느 순간
이별을 고할 때가 있겠지요
산으로 인한 산우(山友)의 만남도
어느 순간 헤어짐을 맞이하고
영원할 수 있는 것은
이 세상
어디에도 없음을 알았습니다
하여,
우린 어디에서 어떠한
만남을 맞이할 때
그 순간만큼은 최선의 만남을
가지도록 해요
그래요,
우린 알았습니다.
삶은 만나면 헤어지는 것임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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