時 이해인
7월은 나에게
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.
하얗게 피었다가
질 때는 고요히
노란빛으로 떨어지는 꽃
꽃은 지면서도
울지 않는 것저럼 보이지만
사실은 아무도 모르게
눈물 흘리는 것일 테지요?
세상에 살아있는 동안
만나는 모든 사람들을
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
그가 지닌 향기를
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
설레일 수 있다면
어쩌면 마지막으로
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
조금
더 사랑할 수 있다면
우리의 삶 자체가
하나의 꽃밭이 될 테지요?
7월의 편지 대신
하얀 치자꽃 한 송이
당신께 보내는 오늘
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
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
향기로운 나날 이루십시오
'세상사는 이야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무심히 뱉은 말처럼 내 삶이 그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(0) | 2019.07.06 |
---|---|
편견은 마음에 드는 것만 보고,있는 그대로는 보지 못한다. (0) | 2019.07.05 |
아무 것도 모르면서 나는 그렇게 다 아는 것처럼 살아왔다. (0) | 2019.07.01 |
오늘이 행복하면 내일이라는 밀알이 씨앗이 되어 내일도 행복해 질 수 있다. (0) | 2019.06.30 |
올 사람 없어도 문 밖에 나가 막차의 기적소리 들으며 심란해지 때 (0) | 2019.06.29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