엄마와 딸
이렇게 나이를 먹어서도
엄마와 헤어질 땐 눈물이난다
낙엽 타는 노모(老母)의 적막한 얼굴과
젖은 목소리를 뒤로하고 기차를 타면
추수 끝낸 가을 들판처럼
비어가는 내 마음
순례자인 어머니가
순례자인 딸을 낳은
아프지만 아름다운 세상
늘 함께 살고 싶어도
함께 살 수는 없는
엄마와 딸이
서로를 감싸주며
꿈에서도 하나 되는
미역빛 그리움이여
⇒ 이해인「작은위로」중에서
'세상사는 이야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근심하고 안달하지 않고 늘 내면이 평안한 사람 (0) | 2019.07.16 |
---|---|
징비록은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쓰여졌으나, 이후 이 정신은 계승되지 못했다. (0) | 2019.07.15 |
아무렴 삶의 긴 길에 맑은 바람만 불어올라구 (0) | 2019.07.13 |
결정적 순간에는 결국 용기만이 답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. (0) | 2019.07.12 |
사람 복이 있어 좋다 (0) | 2019.07.10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