황금빛 들녁이
막바지 가을걷이에
허허벌판이 되어 갈 즈음
왠지 모를 허전함이 밀려옵니다.
고향은 언제나
어머니 품속과 같은 포근함으로
이 허전한 마음을 달래주고
고향 어귀에 피어 있는
가녀린 코스모스는
어머니를 닮은 듯합니다
어머니의 강인함이 해가 지날수록
여리고 가녀린
한 여자가 되었습니다
자식을 위해서 힘든 일 마다않고
어디든지 달려와 주는 나의 어머니
오나가나
자식 걱정에
마음 편할 날이 없으시고
맛난 건 자식의 입에
먼저 넣어주시며
어머닌 늘 그러셨지요
나는 배가 부르다고
나는 입맛이 없다고
이제야 그 뜻을 헤아려봅니다.
이제는
제가 어머니의
보호자가 되겠습니다.
어머니께 물려받은
강인함과 따뜻한 사랑으로
그렇게 그렇게
사랑합니다. 나의 어머니.
- 최유진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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