세상사는 이야기

화단의 물뿌리개로 머리를 감겼다.

부깨 2019. 9. 4. 06:02





움직이지 못하는 노모의

머리를 감기기 위해 고심하다

화단의 물뿌리개로 머리를 감겼다.

 

꽃처럼 화사하게 살지 못한

어머니의 한 생이

임종을 앞에 두고 꽃이 되었다.

 

 

글/  김재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