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1월 / 정연복
가을과 겨울을
살며시 잇는 달
그래서 1이라는 숫자 둘이
모여 다리 모양을 하고 있다.
아름다운 단풍의 시절이
영원할 수는 없는 법
생의 정점을 찍은 다음에는
겸손히 내려가야 하는 것.
쓸쓸히 지는 낙엽을 보며
삶의 깊이가 더해지고
나날이 추워지는 날씨 속에
따스한 사랑의 힘을 배우는 달.
'세상사는 이야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미워하면 그 대상을 마음 안에 넣어두기 때문에 내 마음 안의 그가 곧 내가 됩니다. (0) | 2019.11.04 |
---|---|
“우리는 다른 사람과 같아지기 위해 삶의 3/4를 빼앗기고 있다.” (0) | 2019.11.02 |
소외된 것들을 위하여 (0) | 2019.10.31 |
"아무 편견이 없는 것이 바로 돈이기 때문에 돈을 존중해야 한다," (0) | 2019.10.30 |
단단한 것은 사실 상처가 깊다 (0) | 2019.10.29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