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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항상 가슴 한가운데 멍울이 져 있고 마음은 늘 허전하고 슬픔이 가득했다

부깨 2022. 5. 9. 07:19

 

 

그리운 아버지 / 藝香 도지현 

 

어젯밤 꿈속에서

아버지라는 사람을 만났다

 

사진으로밖에 보지 못한 얼굴

다른 얼굴 같기도 하고 같기도 하다

 

온종일 가슴을 짓누르는 슬픔

태어나자 이념의 문제로 헤어져

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 했었는데

 

잘린 허리 때문에 슬픔의 피가 흐른다

 

할아버지 사랑과 온 집안의 사랑

그리고 모든 고향 사람들의 사랑

 

왜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

여하튼 사랑을 배 터지게 받았다

 

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

항상 가슴 한가운데 멍울이 져 있고

마음은 늘 허전하고 슬픔이 가득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