세월
세월은 휘발유로도 지워지지 않는,
페인트 얼룩도 지운다.
수석(壽石)에 묻은 페인트 얼룩,
기름걸레로도 안 닦이더니…
마당에서 몇 해 비를 맞게 했더니,
언제 지워진 줄도 모르게
말끔히 지워졌다.
세월이 지우는 게 어이 얼룩뿐이랴?
돌 같이 단단한 마음도
세월 앞엔 모래성이다.
(김시종·시인, 1942-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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