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백이 있는 사람이 아름답다
사람도
여백이 있는 사람이
인간답게 느껴진다.
빈틈이 없고
매사에 완벽하며
늘 완전무장을 하고 있는 듯
보이는 사람보다는
어딘가 한군데는
빈 여백을 지니고 있는 듯해 보이는
사람이 정겹게 느껴진다.
뒤에 언제나 든든한 힘과
막강한 무엇이 꽉 차 있는 것처럼
보이는 사람보다는
텅 비어있는 허공이
배경이 되어 있는 사람이
더 인간다운 매력을 준다.
여백이 있는 풍경이 아름답듯
여백을 지닌 사람이
더 아름다운 사람이 아닐까?
욕심을
털어버린 모습으로
허공을 등지고 있는 모습이..
(도종환·시인, 1954-)
'세상사는 이야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다정한 미소, 따뜻한 손길, 마음이 담긴 한 마디,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. (0) | 2017.03.08 |
---|---|
사랑하기에도 모자라는 목숨 감사하는 마음으로도 모자라는 목숨 (0) | 2017.03.08 |
3년전 걱정한 거 기억나세요? 1년 전 걱정은요? 지금 그 걱정도 꼭, 그렇게 될 거예요. (0) | 2017.03.03 |
바로 “자신의 감정”에 있었습니다. (0) | 2017.03.03 |
세상을 살아가면서 채우기는 쉬워도 버리기는 어려우며 (0) | 2017.03.02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