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
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야
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
눈보라일 뿐이야...
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에 고요하듯
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
쓸쓸한 바람만 맴돌지...
다 바람이야...
이 세상에 온 것도 바람처럼 온다고
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 거야.
가을 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들을 떨어뜨리듯
덧없는 바람불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...
어차피 바람일 뿐인 걸...
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하리
결국 잡히지 않는 게 삶인 걸
애써 무얼 집착하리
다 바람인거야...
그러나 바람 그 자체는 늘 신선하지...
상큼하고 새큼한 새벽 바람 맞으며
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
바람처럼 살다 가는 게 좋아.
출처:진경
'세상사는 이야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'변화'의 다른 말은 '버리기'입니다. (0) | 2017.09.29 |
---|---|
정말 포기할 수 있겠어요? (0) | 2017.09.28 |
그 안에 게으름이 숨어 있지요. (0) | 2017.09.28 |
헤엄 / 정연복 (0) | 2017.09.28 |
멈추지 마라 (0) | 2017.09.27 |